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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문득, 학교 5년째 다니면서 만난, 한 손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머리가 좋은 사람 중 하나인 L형을 집에 불러 놀다가 든 생각이다. L형은 방에 꽃혀 있는 책들을 이것저것 빼 보면서, 문체만으로도 감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긴, 대학문학상 대상 받을 정도의 문학적인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니 그럴 법도 하긴 하다.
반면 나는, 거의 모든 종류의 글을 '건조하게'밖에 쓰지 못하는 편이다. 내용과는 별개로 문체 자체에서 유려한 아름다움이 흩날리는 글들이 있는가 하면, 문장 하나하나에서 전율하게 되는 소름이 돋는 글들도 있다. 아니, 있다고들 한다. (그 사례로 내가 알고 있는 건 고작 번역서인 계몽의 변증법 뿐이다) 그런데 난 그런 글을 쓰기는커녕, 알아보는 감각조차도 매우 떨어지는 편인 것 같다. 이건 선천적인 감각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고, 내가 책을 몇 권 안 읽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고, 혹은 소설을 포함한 문학을 거의 읽지 않아서일 수도 있을 거다. 이제야 한국어를 좀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정치한 글을 쓰겠다고 작정하면 A4한 페이지에서 비문이 세 개 미만으로 나오는 글을 쓸 수 있게 됐는데, (이것만 해도 쉬운 일은 아니다. 심지어 서울대 교수라는 분들이 쓴 글도 엄밀히 따지면 절반 정도는 비문인 경우가 많다. 특히 유학 오래 다녀오신 분들의 경우라면 더더욱.) 문체들을 알아보는 능력은 나이가 몇이나 더 먹어야, 그리고 그 동안 얼마만큼의 글을 읽어야 길러질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혹은, 선천적인 자질 문제라면 평생 얻지 못할 능력일 수도 있는 것이고. 여튼, 내가 문체에 대한 감각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도, 참 많은 글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혹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 능력을 가진 L선생님 같은 분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L선생님은 종종 'oo도 인생에서 조금 더 큰 좌절을 제대로 겪고 나면, 글이 좀 촉촉해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잘 모르겠다. 그런 문제인지 어떤지. 정작 촉촉한 글을 알아볼 능력조차도 없는지라. 게다가 올 여름방학에는 한문 문체를 가지고 뭔가 작은 결과물이라도 하나 내어 놓아야 하는 입장인지라.. 그걸 생각하면 좀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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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_-by 류현 at 11/06 Wolfram 한테 물어봐... by RG at 11/06 네, 양손 검지로만... by 류현 at 11/03 그렇게 회피하시다니! by 류현 at 11/03 쳇..야구 덕후 같으니. by 류현 at 11/03 독수리 타법이 뭐죠'ㅁ'? .. by 두두 at 11/03 주제가 너무 어려워서.. by 김괜저 at 11/03 1.[기아타이거스]는.. by qqq at 11/03 으흠.............. by 류현 at 10/28 SM 특유의 노래/춤은 S.. by 이카리아 at 10/28 걔네 원래 변태기질이 .. by 류현 at 10/28 헉 그러면 SM 엔터테인.. by sifr at 10/28 그런 거였니 재단전설 촘.. by 화양연화。 at 10/25 .....쳇......제길.. by 류현 at 10/25 이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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